밤은 고요하고 골목길 텅 비었구나 (Still ist die Nacht, es ruhen die Ga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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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시

밤은 고요하고 골목길 텅 비었구나 (Still ist die Nacht, es ruhen die Gassen)
작가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초판 발행1824
장르

작품소개

1824년에 처음 발표된 하이네의 시로 나중에 <노래의 책>(1827)에서는 <귀향> 연작의 20번째 시로 실렸다. 형식을 보자면, 3개의 4행 연, 총 12행으로 구성되었으며 교차운(abab)을 가지고 있다. 이 시에서는 서정성보다는 서사적 또는 극적인 요소가 두드러진다. 시의 화자는 인적이 끊긴 달밤에 오래전에 떠난 애인이 살았던 집 앞으로 가게 된다(1연). 그는 그곳에서 고통스러워하며 허공을 쳐다보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달빛에 비친 그의 얼굴은 바로 자신의 얼굴이다(2연). 마지막 연에서는 하이네 특유의 아이러니가 등장한다. 시의 화자는 도플갱어에게 왜 지나간 사랑의 고통을 흉내 내느냐고 묻는다. 독자는 이 시의 도플갱어에서 하이네의 다른 시에서처럼 낭만주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아이러니한 자기 성찰을 읽어 낼 수도 있다. 관찰자가 보는 시선의 초점은 점점 좁아지면서 클로즈업되며, 클로즈업된 장면에서 자아와 세계의 조화가 아니라 분열(도플갱어)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도플갱어는 인간 본성의 이중성(선한 자아와 악한 자아 등)을 드러내지만, 이 시의 도플갱어는 시적 화자의 과거를 흉내 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시는 슈베르트가 말년에 <도플갱어>(Der Doppelgänger)라는 제목으로 작곡하였으나(D 957 no. 13 (1828)) 생전에 발표되지 못하고 사후에 출간된 연가곡집 <백조의 노래>(1829)에 포함되어 널리 알려졌다. 1957년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국민음악연구회가 편역한 <슈베르트百曲集>에 실린 것이 국내 초역으로 보인다.

초판 정보

Heine, Heinrich(1824): Still ist die Nacht, es ruhen die Gassen. In: Der Gesellschafter oder Blätter für Geist und Herz, 26. Mar. 1824, 242-243.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그림자 슈베르트 百曲集 하이네 김창섭 1957 國民音樂硏究會 199-200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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