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의 죽음 (Der Tod in 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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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쾨펜(Wolfgang Koeppen, 1906-1996)의 소설

로마에서의 죽음
(Der Tod in Rom)
작가볼프강 쾨펜(Wolfgang Koeppen)
초판 발행1954
장르소설

작품소개

전후 독일 작가 볼프강 쾨펜이 1954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쾨펜은 12년간의 파시즘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폐허가 된 문화적 풍경을 되살린 서독 문학 세대에 속한다. 그는 쇼비니즘과 복수주의적 반발이 고조되던 시기에 국가의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현실을 조명한 최초의 예술가 중 한 명이었다. 이 소설은 홀로코스트, 독일인의 죄책감, 세대 간 갈등, 과거에 대한 침묵을 중심 주제로 삼는다. <로마에서의 죽음>은 서독의 전후 생활을 다룬, 이른바 ‘실패의 3부작’ 가운데 세 번째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직 나치 인사들의 삶을 다룬다. 소설 속에서 나치 시대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전후 로마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이때 로마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상징적인 공간으로 기능하며, 이 도시의 고대 유산들은 독자에게 세상의 운명, 선과 악의 본질, 전쟁과 평화, 과거와 미래, 부와 빈곤, 정의와 사회적 억압 같은 주제를 성찰하게 만든다. 작품은 두 가문과 그들의 직계 가족을 중심으로 수많은 등장인물을 다양한 평행적 이야기 속에 배치하면서 문학적인 안무처럼 구성된다. 교묘히 얽힌 대화와 내면 독백을 통해 현재는 문제시되고, 과거는 점차 드러난다. 인물들은 추종자들의 기회주의와 적응성, 가해자들의 지속적인 폭력성, 그리고 후대 세대가 겪는 내적 갈등과 현실 도피를 보여준다. 이 소설의 배경에는 라인강의 ‘경제 기적’이 놓여있으며, 이는 나치의 과거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라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질문과 긴장감을 형성한다. <로마에서의 죽음>은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과도 특별한 관계를 갖는다. 특히 도덕적 타락이라는 배경 속에서 예술적 창의성의 문제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체 측면에서 이 작품은 쾨펜의 다른 두 소설과 유사하며, 은유적이고 연상적인 산문의 능숙함과 영화적 기법의 사용이 특징이다. 연출, 시점과 거리의 지속적인 전환, 동시에 전개되는 사건들의 구성은 장대한 서사와 결합되어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내면 독백과 맞물리면서 저자가 말한 “우리의 인식, 의식, 그리고 쓰라린 경험에 가장 잘 부합하는” 형식을 이룬다. 한국어 초역은 1983년 김재민에 의해 이루어졌다(주우).

초판 정보

Koeppen, Wolfgang(1954): Der Tod in Rom. Stuttgart: Scherz & Goverts Verlag.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로마에서의 죽음 로마에서의 죽음 外 學園세계문학 볼프강 쾨펜 김재민 1986 學園社 31-185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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