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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4일 (화) 11:21 판

파울 첼란(Paul Celan, 1920-1970)의 시집

언어창살
(Sprachgitter)
작가파울 첼란(Paul Celan)
초판 발행1959
장르시집

작품소개

1959년에 발표된 파울 첼란의 시집이다. 첼란의 세 번째 시집으로, 총 서른세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총 5부(I-V)로 구성된 연작시와 장시 <스트렛토>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의 처음 구상에 따르면 각 연작에는 소제목이 붙어 있었다. 1부는 ‘목소리들’(Stimmen), 2부는 ‘목소리 없는’(Stimmlos), 3부는 ‘언어창살’(Sprachgitter), 4부는 ‘목소리가 담긴, 들을 수 있는’(Stimmhaft, Hörbar), 5부는 ‘들려지다, 보여지다’(Gehört, Gesehen)라는 제목이었다. 이 시집은 ‘쇼아’로 인한 언어적 단절을 드러내고 그것을 새로운 시적 언어로 극복하고자 하는 시인의 절박한 노력이 두드러진다. 더럽혀진 폭력의 언어로부터 새로운 시적인 말하기로 나아가기 위해 시인은 기존의 시적 관습, 일상적 은유들을 전도하고 해체하며, 침묵의 가능성과 함께 죽은 자들의 목소리들을 구해낼 가능성, 그리하여 시적인 목소리 얻기의 가능성도 함께 탐구한다. 시집의 제목이자 표제작의 제목이기도 한 ‘언어창살’은 본래 침묵과 격리의 의무를 지고 있는 수녀들이 수녀원에서 바깥사람들과 부득이하게 말을 나눠야 할 때 창살을 사이에 두던 관습에서 나온 것이다. ‘언어창살’의 이미지를 통해 시인은 매우 독특한 말하기 및 소통의 상황, 즉 가까움과 멂, 열림과 닫힘, 연결됨과 분리됨이 공존하는 상황을 자신의 시적인 말하기로 전유하는 데 성공한다. 시집은 한국어로는 먼저 발췌역으로만 소개되었다. 1986년에 김영옥(청하), 1987년에 고위공(혜원출판사), 2011년에 전영애(민음사)의 발췌역이 나왔다, 완역은 2020년에 허수경 시인의 첼란 전집 번역이 출판되면서 이루어졌다(문학동네). 여기서는 <언어격자>로 번역되었다.

초판 정보

Celan, Paul(1959): Sprachgitter. Frankfurt a. M.: S. Fis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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