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평화 (Grosser Frieden)

폴커 브라운(Volker Braun, 1939-)의 희곡

위대한 평화
(Grosser Frieden)

작가	폴커 브라운(Volker Braun)
초판 발행	1983
장르	희곡

작품소개

동독 작가 폴커 브라운의 희곡이다. 1976년에 집필되었고 1979년에 베를린 앙상블에서 초연되었다. 약 2천 년 전 중국을 배경으로 한다. 나라는 어지럽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 있다. 농부 가우주(Gau Dsu)는 얼마 되지도 않는 수확물을 매번 제후들에게 바쳐야 하고 부인 판페마저 빼앗기는 부당한 현실을 견디지 못해 농민 봉기를 일으켜 췬나라의 왕 후아이를 몰아낸다. 그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인 ‘작은 평화’가 아니라 만인이 평등하고 서로 돕는 ‘위대한 평화’를 부르짖는다. 가우주는 혁명의 동지이자 조언자인 시인 추윈에 의해 황제로 추대된다. 그러나 국가와 법의 전면적 철폐를 지향하는 ‘아나키스트’ 가우주는, 혁명의 완수를 위해 권력의 집중을 불가피하다고 여기는 재상 추윈과 갈등하게 되고, 결국 자신 역시 권력에 취하게 된다. 그 결과, 과거의 불평등한 소유관계와 지배 질서가 다시금 재건된다. 브라운은 먼 과거의 중국을 배경으로 사회주의 체제의 이상과 현실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숙고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 작품으로 브라운은 공상가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그는 부당한 현실에 반대하는 유토피아 정신의 중요성을 촉구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독이 해체되기 일보 직전인 1989년 12월에 동독 국영방송에서 이 작품의 베를린 앙상블 공연이 상영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에 김충완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지만지).

초판 정보

Braun, Volker(1983): Grosser Frieden. Berlin: Henschelver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