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을 뛰어넘는 사람 (Der Mauerspringer)"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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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7일 (일) 14:44 판

페터 슈나이더(Peter Schneider, 1940-)의 소설

장벽을 뛰어넘는 사람
(Der Mauerspringer)
작가페터 슈나이더(Peter Schneider)
초판 발행1982
장르소설

작품소개

전후 작가 페터 슈나이더의 소설로 1982년에 출간되었으며, 독일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에 속한다. 이 소설은 독일 분단을 상징하는 베를린 장벽의 심리적, 사회적 영향과 결과를 여러 예들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에세이적 성찰과 다양한 에피소드가 결합된 독특한 글쓰기를 통해 작가 슈나이더는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간의 깊은 차이점들을 밝히면서 외적으로 분단되고 내적으로 분열된 독일민족의 정신상태를 진단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나”라는 서독인 일인칭 서술자가 있다. 그는 베를린에 살면서 분단된 도시를 여러 시각에서 관찰한다. 장벽에 의해 삶이 규정된 이들과의 여러 만남을 이야기로 풀어내며, 동서 간의 문화적, 정신적 차이에 관해 성찰한다. 그의 이야기 중 한 중심인물은 카베 씨로 그는 아무런 정치적, 이념적 이유 없이 그저 장벽이 서 있기에 서베를린에서 동베를린으로 여러 차례 장벽을 넘어간 사람이다. 이런 그의 행동은 비이성적이어서 그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게 된다. 카베의 행동은 독일 분단의 부조리성과 그것이 남긴 깊은 심리적 상처를 상징화한다. 일인칭 화자는 두 사회의 주민들이 보여주는 차별적인 지각작용과 이념들을 분석하여, 장벽이 물리적 장애물일 뿐 아니라 그들의 사고와 감정에 깊은 영향을 끼치는 정신적 장애물임을 확인한다. 물리적으로 장벽을 넘었다 할지라도 머릿속의 장벽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처럼 화자는 독일 역사를 단순히 서술하는 차원을 넘어 독일 분단의 심각한 영향을 파헤친다.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자기 성찰을 함께 엮어 슈나이더는 장벽의 복합적이고 감정적이며 심리적인 차원을 파악하는 데 성공하였다. 정체성, 자유, 정치적 시스템이 각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보편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시의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어 초역은 서용좌가 번역한 <장벽을 넘는 사람>으로 1991년 출간되었다(들불).

초판 정보

Schneider, Peter(1982): Der Mauerspringer. Berlin: Rotbuch 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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