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Im Nebel)"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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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7일 (일) 12:47 판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서정시
| 작가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
| 초판 발행 | 1908 |
| 장르 | 시 |
작품소개
헤르만 헤세가 1905년 쓴 서정시다. 신낭만주의 대표 작가로, 낭만주의를 이어받으면서 자연주의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던 헤세는 외적 현실과 대별되는 인간 주체, 꿈, 그리고 세상으로부터의 거리두기가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아직 30살이 채 되지 않았던 헤세는 이 시에서 단 한 문장의 현자의 인식에 담아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인생은 고독한 것’이라는 확신이다. 이 다소 모든 것을 단순화하는 듯한 문장은 객관적 사실로서가 아니라, 시적 화자의 주관적 감정 상태로서 이해해 볼 때 작가의 원래 의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시적 화자의 기분과 자연의 분위기가 연결된 이 시는 인간을 풍경과의 유추 속에 두고 있다. 그리하여 안개 속에서 각각 고립된 위치에 있는 돌, 나무, 숲은 고독이라는 인간적 감정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이렇게 자신의 분위기를 자연에 투사하여, 안개라는 자연 현상으로부터 세상 속, 인생 속의 관계들을 밝히고 있다. 시적 자아는 고독함을 견지하는 가운데 인간의 자기 주체성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이 시는 각 4행으로 이루어진 4개의 연과 a-b-a-b의 운율로 구성된다. “안개 속을 거닌다는 것은 이상하여라!”라는 첫 연 첫 행에서 전체 시의 분위기가 결정되는데, 마지막 연에서 이 시작 연이 반복되는 것도 전체 시의 일관된 분위기에 한몫한다. 1910년대부터 2018년에 이르도록 이 시에 가락을 붙여 불린 적이 많다. 국내에서는 1935년 서항석에 의해 처음으로 <안개속을걸음의이상야릇함이여>로 번역 소개되었다(카토릭靑年).
초판 정보
Hesse, Hermann(1908): Im Nebel. In: Unterwegs. München: Georg Müller Ver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