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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년에 쓰이고 1823년에 출간된 괴테의 시이다. 1827년 저자 생전에 마지막으로 펴낸 판본에서 세계관과 관련된 다른 시들과 함께 <신과 세계>라는 제목 아래 묶여 다시 실렸다. 시는 각각 6행으로 된 4연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연에서는 쌍운과 포옹운으로 된 aabccb의 운율 구도가 반복되며 약강격의 리듬을 지닌 엄격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1연에서 개체로서 ‘사라지는 것’은 개체의 관점에서 보면 개체의 소멸, “자신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다시 우주적인 시점에서 보면 소망스러운 것, “향락”으로까지 여겨진다. 그 이유는 그 사라짐이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한계 없는 것 가운데 스스로를 발견한다’는 더 높은 목표를 위한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고 또한 개체로서 겪어야 하는 모든 싫증과 대립으로부터의 해방이기 때문이다. 이는 괴테의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한 주제가 된 체념이라는 주제와도 관련된다. 그러나, 개체들이 그들 자신의 제약에서 벗어나 무한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것은 각자에게만 내맡겨져 있지 않다. 2연에서 시적 자아는 세계영혼을 부른다. “세계영혼이여, 오라, 우리를 뚫고 지나가라!” 이 연에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여러 존재들, ‘세계영혼’, ‘선한 정신들’, ‘지고의 명인들’ 등이 나온다. 세계영혼은 개별자들을 그보다 더 높은 우주적인 존재들과 연결하는 존재이며, 개별자들을 관통한다. 그러면 개별자들은 “세계정신”과도 씨름할 수 있으며, 여러 힘의 조력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창조하고 있고 창조하신 분”께로 인도된다. 3연은 그러한 신-자연의 창조 활동에 대한 묘사이며, 여기에서는 멈춤 없는 생성과 운동이 강조된다. 4연에서는 이 원리에 부합하는 개별자의 활동이 묘사된다. 개별자들은 스스로를 빚어내고 또 변화해야 한다. 1연과 다시 연결해 보면 그래서 사라지는 것,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도 변화와 생성의 일부이며, 그렇게 하여 개별자들은 “한계 없는 것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 창조의 과정은 끝이 나지 않는 것이어서, 이미 창조된 것도 바꾸어 창조된다. 그렇지 않으면 굳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없던 것이 생겨난다. 이는 쉼 없는 운동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이 우주적인 부단한 생성의 과정에 대한 이해 속에서 개별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가 명령문에 가까운 당위로 등장한다. “일어나라, 창조하며 행동하라/우선 스스로를 빚어내고, 다음에 변용시켜라/그저 겉보기에만 몇 순간 멈출 뿐.” 왜냐하면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그 안에서 개별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맨 마지막 연은 다음과 같다. “영원한 것이 만물 가운데 살아 움직이고 있다/만물은, 존재 속에 지속하고자 하면,/해체되어 무(無)가 되어야 하기에.” 즉 개체의 차원에서 자신을 포기하고 사라지는 것은 한계가 없는 것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되고, 개체의 차원에서 존재 속에서 지속하고자 하는 것은 무로 추락하는 것이 된다. 이 역설적인 사실은 괴테의 시 <[[복된 동경 (Selige Sehnsucht)|복된 동경]]>에 등장하는, “죽어서 되어라! stirb und werde!”라는 구절과도 연결된다. 우리말로는 19XX년에 XXX가 처음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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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년에 쓰이고 1823년에 출간된 괴테의 시이다. 1827년 저자 생전에 마지막으로 펴낸 판본에서 세계관과 관련된 다른 시들과 함께 <신과 세계>라는 제목 아래 묶여 다시 실렸다. 시는 각각 6행으로 된 4연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연에서는 쌍운과 포옹운으로 된 aabccb의 운율 구도가 반복되며 약강격의 리듬을 지닌 엄격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1연에서 개체로서 ‘사라지는 것’은 개체의 관점에서 보면 개체의 소멸, “자신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다시 우주적인 시점에서 보면 소망스러운 것, “향락”으로까지 여겨진다. 그 이유는 그 사라짐이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한계 없는 것 가운데 스스로를 발견한다’는 더 높은 목표를 위한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고 또한 개체로서 겪어야 하는 모든 싫증과 대립으로부터의 해방이기 때문이다. 이는 괴테의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한 주제가 된 체념이라는 주제와도 관련된다. 그러나, 개체들이 그들 자신의 제약에서 벗어나 무한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것은 각자에게만 내맡겨져 있지 않다. 2연에서 시적 자아는 세계영혼을 부른다. “세계영혼이여, 오라, 우리를 뚫고 지나가라!” 이 연에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여러 존재들, ‘세계영혼’, ‘선한 정신들’, ‘지고의 명인들’ 등이 나온다. 세계영혼은 개별자들을 그보다 더 높은 우주적인 존재들과 연결하는 존재이며, 개별자들을 관통한다. 그러면 개별자들은 “세계정신”과도 씨름할 수 있으며, 여러 힘의 조력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창조하고 있고 창조하신 분”께로 인도된다. 3연은 그러한 신-자연의 창조 활동에 대한 묘사이며, 여기에서는 멈춤 없는 생성과 운동이 강조된다. 4연에서는 이 원리에 부합하는 개별자의 활동이 묘사된다. 개별자들은 스스로를 빚어내고 또 변화해야 한다. 1연과 다시 연결해 보면 그래서 사라지는 것,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도 변화와 생성의 일부이며, 그렇게 하여 개별자들은 “한계 없는 것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 창조의 과정은 끝이 나지 않는 것이어서, 이미 창조된 것도 바꾸어 창조된다. 그렇지 않으면 굳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없던 것이 생겨난다. 이는 쉼 없는 운동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이 우주적인 부단한 생성의 과정에 대한 이해 속에서 개별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가 명령문에 가까운 당위로 등장한다. “일어나라, 창조하며 행동하라/우선 스스로를 빚어내고, 다음에 변용시켜라/그저 겉보기에만 몇 순간 멈출 뿐.” 왜냐하면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그 안에서 개별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맨 마지막 연은 다음과 같다. “영원한 것이 만물 가운데 살아 움직이고 있다/만물은, 존재 속에 지속하고자 하면,/해체되어 무(無)가 되어야 하기에.” 즉 개체의 차원에서 자신을 포기하고 사라지는 것은 한계가 없는 것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되고, 개체의 차원에서 존재 속에서 지속하고자 하는 것은 무로 추락하는 것이 된다. 이 역설적인 사실은 괴테의 시 <[[복된 동경 (Selige Sehnsucht)|복된 동경]]>에 등장하는, “죽어서 되어라! stirb und werde!”라는 구절과도 연결된다. 우리말로는 1999년에 박계수가 처음 번역하였다(석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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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3일 (월) 15:47 기준 최신판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하나와 모든 것
(Eins und alles)
작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초판 발행1823
장르

작품소개

1821년에 쓰이고 1823년에 출간된 괴테의 시이다. 1827년 저자 생전에 마지막으로 펴낸 판본에서 세계관과 관련된 다른 시들과 함께 <신과 세계>라는 제목 아래 묶여 다시 실렸다. 시는 각각 6행으로 된 4연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연에서는 쌍운과 포옹운으로 된 aabccb의 운율 구도가 반복되며 약강격의 리듬을 지닌 엄격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1연에서 개체로서 ‘사라지는 것’은 개체의 관점에서 보면 개체의 소멸, “자신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다시 우주적인 시점에서 보면 소망스러운 것, “향락”으로까지 여겨진다. 그 이유는 그 사라짐이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한계 없는 것 가운데 스스로를 발견한다’는 더 높은 목표를 위한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고 또한 개체로서 겪어야 하는 모든 싫증과 대립으로부터의 해방이기 때문이다. 이는 괴테의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한 주제가 된 체념이라는 주제와도 관련된다. 그러나, 개체들이 그들 자신의 제약에서 벗어나 무한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것은 각자에게만 내맡겨져 있지 않다. 2연에서 시적 자아는 세계영혼을 부른다. “세계영혼이여, 오라, 우리를 뚫고 지나가라!” 이 연에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여러 존재들, ‘세계영혼’, ‘선한 정신들’, ‘지고의 명인들’ 등이 나온다. 세계영혼은 개별자들을 그보다 더 높은 우주적인 존재들과 연결하는 존재이며, 개별자들을 관통한다. 그러면 개별자들은 “세계정신”과도 씨름할 수 있으며, 여러 힘의 조력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창조하고 있고 창조하신 분”께로 인도된다. 3연은 그러한 신-자연의 창조 활동에 대한 묘사이며, 여기에서는 멈춤 없는 생성과 운동이 강조된다. 4연에서는 이 원리에 부합하는 개별자의 활동이 묘사된다. 개별자들은 스스로를 빚어내고 또 변화해야 한다. 1연과 다시 연결해 보면 그래서 사라지는 것,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도 변화와 생성의 일부이며, 그렇게 하여 개별자들은 “한계 없는 것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 창조의 과정은 끝이 나지 않는 것이어서, 이미 창조된 것도 바꾸어 창조된다. 그렇지 않으면 굳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없던 것이 생겨난다. 이는 쉼 없는 운동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이 우주적인 부단한 생성의 과정에 대한 이해 속에서 개별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가 명령문에 가까운 당위로 등장한다. “일어나라, 창조하며 행동하라/우선 스스로를 빚어내고, 다음에 변용시켜라/그저 겉보기에만 몇 순간 멈출 뿐.” 왜냐하면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그 안에서 개별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맨 마지막 연은 다음과 같다. “영원한 것이 만물 가운데 살아 움직이고 있다/만물은, 존재 속에 지속하고자 하면,/해체되어 무(無)가 되어야 하기에.” 즉 개체의 차원에서 자신을 포기하고 사라지는 것은 한계가 없는 것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되고, 개체의 차원에서 존재 속에서 지속하고자 하는 것은 무로 추락하는 것이 된다. 이 역설적인 사실은 괴테의 시 <복된 동경>에 등장하는, “죽어서 되어라! stirb und werde!”라는 구절과도 연결된다. 우리말로는 1999년에 박계수가 처음 번역하였다(석필).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823): Eins und Alles. In: Morgenblatt für gebildete Stände, 24. Sep. 1823, 913.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하나와 전체 괴테에게 길을 묻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박계수 1999 석필 102-103 편역 완역
2 하나와 모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을 위한 괴테 : 괴테의 시와 잠언, 단편 선집 괴테 이인선 2001 동녘 47-48 완역 완역
3 하나와 모든 것 괴테 시 전집 괴테전집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전영애 2009 민음사 667-668 완역 완역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