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거리 (Stille Zeile Sechs)
모니카 마론(Monika Maron, 1941-)의 소설
| 작가 | 모니카 마론(Monika Maron) |
|---|---|
| 초판 발행 | 1991 |
| 장르 | 소설 |
작품소개
모니카 마론이 199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사십 대의 역사학자인 로자 폴코브스키의 일인칭 화자 시점에서 쓰였으며 동독 정권의 말기였던 1980년대 중반 동베를린을 배경으로 한다. 로자는 생계를 위해 머리를 쓰지 않기로, 즉 체제에 순응하는 지식인으로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 참인데, 동독 공산당 고위 당원인 헤르베르트 베렌바움 교수의 회고록을 대필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프롤레타리아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본능적으로 계급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베렌바움이 “소싯적에 벌써 심장은 왼쪽에 있고 적은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동독 건국 세대의 판에 박힌 서사를 말하자 반발심이 일어난다. 베렌바움은 열혈 공산주의자였던 로자의 부모를 연상시키고, 대필 작업은 아버지의 공산주의 교육을 떠올리게 한다. 로자의 내적 갈등은 커지고 베렌바움이 이념을 앞세워 저지른 범죄에 기념비를 세우는 공범자가 되는 게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된다. 다른 한편, 로자는 베렌바움에 대한 비판이 그 세대가 감내했던 ‘강제수용소’의 서사 앞에서 무력해지는 것을 느낀다. 마침내 로자는 ‘생각없는 손’이 되길 거부하고 회고록 받아쓰기를 중단한다. 로자는 친구인 역사학자 칼 하인츠 바론이 이십 년 전, 베렌바움의 개입으로 인해 삼 년간 옥살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그녀는 베렌바움의 면전에서 그를 거세게 비난하고, 충격을 받은 베렌바움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한다. 이야기는 베렌바움의 장례식과 로자의 회상이 번갈아 가며 전개된다. 이 소설은 동독 사십 년의 역사를 ‘아버지’ 세대와 ‘자식’ 세대의 갈등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이념과 역사 및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가인 모니카 마론은 동독이 무너지기 전 해인 1988년에 동독을 떠나 서독으로 이주했는데, 이 소설은 동서독이 통일된 이듬해인 1991년에 출간되었다. 통일 직후에 쏟아져 나온 ‘전환기 문학’을 대표하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독일어 원제목은 베렌바움이 거주하던 집 주소이다. 국내에서는 정인모가 1995년에 <침묵의 거리>로 번역하였다(부산대학교출판부).
초판 정보
Maron, Monika(1991): Stille Zeile Sechs. Frankfurt a. M.: S. Fischer.
번역서지 목록
|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
| 1 | 침묵의 거리 | 침묵의 거리 | 모니카 마론 | 정인모 | 1995 | 釜山大學校出版部 | 1-158 | 완역 | 완역 | 추가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