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기 전 (Vor Sonnenaufgang)

Han10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7월 14일 (월) 03:4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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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Gerhart Hauptmann, 1862-1946)의 희곡

해뜨기 전
(Vor Sonnenaufgang)
작가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Gerhart Hauptmann)
초판 발행1889
장르희곡

작품소개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이 1889년 발표한 5막의 사회극으로 베를린 레싱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국민경제학자인 알프레트 로트는 탄광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 실태 조사를 위해 슐레지안 지방 비츠도르프를 방문한다. 거기서 그는 한때 대학에서 함께 사회주의 이상을 꿈꿨던 대학 동기 호프만을 만나게 된다. 호프만은 석탄이 묻힌 땅을 팔아 거부가 된 농부 크라우제의 딸 마르타와 결혼했으며, 로트와 달리 젊은 시절의 이상은 뒤로한 채 이기적인 물질주의의 향락에 빠져있다. 얼마 전 타지에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크라우제 집안의 둘째 딸 헬레네는 모든 가족이 알코올 중독 상태인 것에 이질감과 큰 고통을 느끼고 있으며, 확고한 신념과 이상을 지닌 로트를 마음 깊이 사모하게 된다. 헬레네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로트는 이들의 주치의인 쉼멜페니히 박사로부터 알코올 중독이 크라우제 집안의 유전적 내력이라는 말을 듣게 되자, 바로 헬레네를 포기하고 비츠도르프를 떠난다. 결국 마르타는 사산을 하게 되고, 로트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헬레네는 절망해서 자살한다. 작품은 방탕한 아버지의 유산인 매독으로 인해 고통받다가 비극에 빠진 한 가정을 다룬 입센의 <유령>과 자연주의의 결정론적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 모든 등장인물이 유전, 환경, 교육의 영향과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형식적으로는 극의 후반부에 비밀이 밝혀지는 분석극을 차용하면서도, 전통적인 드라마의 형식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 하우프트만의 출세작이자 본격적인 자연주의의 출발을 무대 위에서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초역은 1929년 이서구(이충섭)에 의해 이루어졌다(동아일보사).

초판 정보

Hauptmann, Gerhart(1889): Vor Sonnenaufgang. Soziales Drama. Berlin: C. F. Conrad's Buchhand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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