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잎 (Gingo Biloba)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 작가 |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
|---|---|
| 초판 발행 | 1819 |
| 장르 | 시 |
작품소개
<서동시집> 1권 <줄라이카의 서>에 수록되어 1819년에 출간된 괴테의 시이다. 저자가 66세였던 1815년에 쓰였고, 마리아네 폰 필레머에게 바쳐졌다. 시는 각각 4행으로 된 3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18세기에 유럽에 처음 알려진 은행나무는 19세기 초 바이마르에도 심어져 있었다. “동쪽에서 와 내 정원에/맡겨진 이 나무의 잎은/신비로운 의미 맛보게 해/그 뜻 아는 사람 즐겁게 하네.” 이국적 나무의 잎에 숨은 뜻을 부여하는 이 시는 <서동시집>의 이국적이고 비의적인 성격에 잘 어울린다. 원제 ‘Gingo biloba’는 은행나무의 학명이며, ‘biloba’는 잎이 두 개라는 뜻이다. 괴테는 둘로 갈라진 은행잎을 상징으로 바라본다. “그 잎은 본래 하나인 것인데/스스로 둘로 나눠진 것인가?/서로 좋아 선택하는 두 잎인데/우리는 그걸 하나로 알고 있나?” 시적 자아는 3연에서 자신이 이 질문의 답을 찾다가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며 이렇게 마무리한다. “당신은 내 노래에서 느껴지지 않는가,/내가 하나이면서 둘이라는 사실이?” 은행잎은 하나가 둘로 갈라짐과 둘이 하나가 됨이라는 이중적 상징성을 담고 있다. 우리말로는 1968년 강두식이 처음 번역했다(휘문출판사).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819): Gingo Biloba. In: West-östlicher Divan. Stuttgart: Cottaische Buchhandlung,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