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가게 소년 (Der Trafikant)
로베르트 제탈러(Robert Seethaler, 1966-)의 소설
| 작가 | 로베르트 제탈러(Seethaler, Robert) |
|---|---|
| 초판 발행 | 2012 |
| 장르 | 소설 |
작품소개
오스트리아 작가 로베르트 제탈러의 소설로 2012년에 출간되었다. 1938년 나치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역사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인 프란츠 후헬은 열일곱 살로 1937년 8월에 고향과 어머니를 떠나 빈으로 와서 “트라픽”(담배, 신문, 잡지, 필기도구, 버스표 따위를 파는 상점을 가리키는 오스트리아 독일어이다)에 견습생으로 취업한다. 프란츠는 여기서 세 명의 ‘어른’을 만난다. 상점 주인인 오토는 1차 세계대전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상이군인으로 철모르는 프란츠에게 신문을 읽도록 하고 정치적 올바름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트라픽의 단골손님이자 여든 노인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정신분석가로서 또한 인생의 까마득한 선배로서 멘토의 역할을 한다. 낮에는 가정부로, 밤에는 스트립댄서로 일하는 아네츠카한테서는 사랑과 성을 배운다. 프란츠의 개인적인 경험은 나치의 이데올로기가 오스트리아를 잠식한 시대적 흐름에 얽혀든다. 유대인에게 물품을 판다는 이유로 트라픽은 이웃의 공격을 받고, 오토는 1938년 3월 12일 독일에 병합된 직후 불순분자로 체포된다. 얼마 후 사망통지서와 함께 한 쪽 단이 짧은 오토의 바지가 트라픽으로 송달된다. 아네츠카는 나치 대원을 새 애인으로 삼는다. 프란츠는 매일 밤 꾸는 꿈을 종이쪽지에 적어 트라픽의 유리문에 붙인다. 프로이트가 런던으로 망명하기 전날 밤, 삼엄한 나치의 경계를 뚫고 프란츠는 프로이트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서 작별한다. 7월 7일 밤, 프란츠는 비밀경찰인 게슈타포본부 앞에 게양된 나치 깃발을 몰래 오토의 바지로 바꾸고, 다음 날 게슈타포에 체포된다. 소설은 7년 시간을 건너뛰어 1945년 3월 12일 빈 대공습 직전에 아네츠카가 트라픽에 와서 헛되이 프란츠를 찾다가 걸음을 되돌리는 것으로 끝난다. 제탈러는 원래 배우인데 2006년에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후 평단과 독자의 고른 호평을 부르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담배 가게 소년>은 작가 제탈러를 독일어권 밖에까지 알린 수작으로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재로 채택되었고 2021년 기준 누적 집계 백만 권 이상이 판매되었다. 국내에서는 이기숙이 2017년에 처음 번역하였다(그러나).
초판 정보
Seethaler, Robert(2012): Der Trafikant. Zürich/Berlin: Kein & A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