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Herkunft)

Han01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6월 27일 (금) 12:40 판 (작품소개 6-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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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스타니시치(Saša Stanišić, 1978-)의 소설

출신
(Herkunft)
작가사샤 스타니시치(Saša Stanišić)
초판 발행2019
장르소설

작품소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독일 작가 사샤 스타니시치가 2019년에 발표한 자전적 소설이다. 1992년 보스니아 전쟁 발발로 열네 살의 나이에 고향을 떠나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난민 생활을 시작했던 작가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 2018년 현재 여러 권의 작품을 낸 비교적 성공한 작가이자 함부르크에서 아이들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소도시 오스코루사에 사는 할머니가 치매를 앓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출신’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성찰하면서 자신의 가족사를 조사하고 되돌아본다. ‘나’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인민공화국 출신이다. 그는 소도시 비셰그라드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공화국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티토가 사망한 후 공화국 내 민족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그의 어머니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무슬림으로 분류된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의 가족은 독일로 도망친다. 본래 대학을 나온 지식인이자 엘리트였던 그의 부모는 독일에서 최하층 노동자로 전락한다. 그러나 이런 생활마저도 계속되지 못하고 1998년에 부모는 추방되어 미국으로 이주한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역시 얼마 뒤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송환되었다. 대학에 합격한 ‘나’만이 체류 비자를 받아 독일에 남을 수 있었고, 학업을 마친 뒤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로서 성공함으로써 비자를 연장받았다. 과거를 성찰하는 ‘나’의 회상 작업은 연대순이 아니라 여러 층위의 과거와 2018년 현재를 오가며 이루어지고, 뚜렷한 중심 서사가 있는 소설보다는 이런저런 에피소드와 상념들이 느슨하고 파편적으로 이야기되는 에세이에 더 가깝다. 또 작가는 소설 마지막에 <용의 보물>이라는 장을 추가하여 이 소설의 결말을 어떻게 맺을 것인지 독자에게 맡기는 일종의 역할 놀이를 제안한다. 2019년 독일도서상을 수상하는 등 비평계와 독자층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어로는 2020년에 권상희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은행나무).


초판 정보

Stanišić, Saša(2019): Herkunft. München: Luchterhand Literatur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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