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Die Wolke)
구드룬 파우제방(Gudrun Pausewang, 1928-2020)의 소설
| 작가 | 구드룬 파우제방(Gudrun Pausewang) |
|---|---|
| 초판 발행 | 1987 |
| 장르 | 소설 |
작품소개
1988년에 출간된 구드룬 파우제방의 소설이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파우제방이 독일 내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집필했다. 독일에서 발생한 가상의 원전 사고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결과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는데, 원전 사고 당시 열네 살인 야나-베르타 마이네케의 체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야나-베르타는 부모가 출장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 원전 사고를 울리는 알람을 학교에서 듣는다. 동생과 함께 피난을 가다가 동생은 죽게 되고, 야나는 방사능비를 맞고 피폭되어 전형적인 원자병의 증상들을 보인다. 나중에 자기 부모도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야나는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고통에 더해 피폭자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새로운 어려움도 겪게 된다. 소설은 야나의 성장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야나는 권위적인 헬가 고모의 집에서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피폭자이며 권위적이지 않은 알무트 고모의 집으로 옮겨가 일종의 느슨한 대안 공동체 같은 분위기에서 자신의 경험을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야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동생을 땅에 묻어주는 애도의 작업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여전히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증언하는 증인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며 소설은 끝이 난다. 많은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핵에너지를 둘러싼 독일 사회의 논쟁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우리말로는 2000년에 김헌태가 처음 번역하였다(현암사).
초판 정보
Pausewang, Gudrun(1987): Die Wolke. Ravensburg: Otto Maier Ver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