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잎 (Ein grünes Blatt)
테오도르 슈토름(Theodor Storm, 1817-1888)의 소설
| 작가 | 테오도르 슈토름(Theodor Storm) |
|---|---|
| 초판 발행 | 1854 |
| 장르 | 소설 |
작품소개
테오도르 슈토름이 제1차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전쟁 시기인 1850년에 쓴 노벨레로, 1854년에 발표되었다. 소설은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익명의 일인칭 화자는 전장에서 숙영 중인 병사로, 동료 가브리엘이 남긴 시와 일기가 담긴 노트를 들추어 보다 그 속에서 갈색으로 변한 너도밤나무 이파리 하나를 발견한다. 그는 가브리엘의 말에 따라 그 이파리에 얽힌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읽어 내려간다. 다른 일기들과 마찬가지로, 이 이야기 역시 주인공 가브리엘 자신을 삼인칭으로 서술한 소설 형식에 가깝다. 훈련병 가브리엘은 소총을 멘 채 고향에 돌아와, 거친 벌판을 지나 시내로 향하던 중 길을 잃고 언덕에서 잠이 든다. 그에게 한 소녀가 나타나 숲속 오두막으로 안내하고, 그곳에서 가브리엘은 양봉을 하는 증조부와 함께 사는 소녀 레기네와 시간을 보낸다. 휴식을 취한 뒤, 가브리엘은 달빛 아래 레기네의 안내를 받아 숲을 떠나 목적지를 향한다. 헤어지기 직전 레기네가 왜 전쟁터에 가느냐고 묻자, 가브리엘은 너도밤나무의 초록 이파리 하나를 따고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뒤 그녀에게 키스한다. 일인칭 화자는 일기를 다 읽은 뒤 가브리엘과 나눈 대화를 통해, 그가 이후 다시는 소녀를 만나지 못했고, 그녀를 다시 찾아 세상 밖으로 데리고 나올 생각도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브리엘은 색이 바래버린 그 이파리를 여전히 여름날의 푸른 잎이라 주장하는데, 이는 너도밤나무 잎이 그의 기억 속에서 모든 변화와 시간을 초월해 이상화된 존재로 남아 있는 레기네의 상징임을 보여준다. 한국어로는 이종대가 1978년에 ‘한닢의 푸른 잎’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 출간하였다(금성출판사).
초판 정보
Storm, Theodor(1854): Ein grünes Blatt. In: Argo. Belletristisches Jahrbuch für 1854. Dessau: Gebrüder Katz, 294-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