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모피 (Das goldene Vließ)
프란츠 그릴파르처(Franz Grillparzer, 1791-1872)의 희곡
| 작가 | 프란츠 그릴파르처(Franz Grillparzer) |
|---|---|
| 초판 발행 | 1822 |
| 장르 | 희곡 |
작품소개
오스트리아 극작가 프란츠 그릴파르처의 메데이아 신화를 모티브로 한 삼부작이다. 첫 번째 작품인 <빈객>은 1818년 10월에, 두 번째 작품인 <아르고호 선원 원정>은 그 직후인 같은 해 11월에 완성되었으며, 삼부작 중 가장 잘 알려진 마지막 작품 <메데이아>는 1820년 1월에 완성되어 1821년 호프부르크테아터에서 초연되었다. 그릴파르처는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의 <아르고 원정대>와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를 선행텍스트로 삼아 신화를 재구성했다. 1부 <빈객>에서는 콜키스의 왕이자 메데이아의 아버지인 아이에테스가, 자신을 방문한 이방인들로부터 어떻게 금양모피를 빼앗게 되는지를 그리고 있다. 2부 <아르고호 선원 원정>에서는 금양모피를 되찾아 왕위를 회복하려는 이아손이 콜키스에 도착해 메데이아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도움으로 금양모피를 훔쳐 도망치는 과정을 그린다. 배신당한 아이에테스는 분노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의 아들도 포로의 수모를 피하고자 자결한다. 3부 <메데이아>에서는 악녀로 낙인찍힌 메데이아와 이아손이 오랜 방랑 끝에 코린토스에 정착한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아손은 메데이아에게서 마음이 떠나 코린토스의 공주 크레우사(글라우케)와 결혼해 왕위를 이어받으려 하고, 이에 절망한 메데이아는 이아손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와 크레우사까지 살해한 뒤, 금양모피를 들고 델피 신전으로 향해 신의 심판을 받으려 한다. 초연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이후, 1822년부터는 주로 제3부 <메데이아>만이 단독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이 삼부작을 관통하는 주제는 이방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로 요약될 수 있으며, 이는 일찍부터 이주민과 외지인 문제에 직면한 대도시 빈을 배경으로 활동한 작가의 통찰력과 선견지명을 보여준다. 초역은 1982년 이정기의 번역으로 <세계대표고전문학전집> 12권에 <금양모피>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으나(한국출판사), 현재는 <메데이아>만 단독으로 출간되고 있다(지만지드라마).
초판 정보
Grillparzer, Franz(1822): Das goldene Vließ. Wien: J. B. Wallishaus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