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종말 (Weltende)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1869-1945)의 시
| 작가 |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
|---|---|
| 초판 발행 | 1903 |
| 장르 | 시 |
작품소개
엘제 라스커-쉴러의 시로 1903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총 10행으로 4행-3행-3행의 3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1연은 교차운(abab)이고 2연과 3연은 포옹운(cdc, efe)이 다. 1연에서는 납처럼 무거운 그림자가 세상에 무덤처럼 내려앉고 멸망에 우는 울 음은 통곡 같기도 하다. 2연과 3연은 엄습한 죽음을 대면한 시적 화자가 가까운 존 재에게서 보호와 위무를 찾는다. 포옹과 입맞춤, 가슴과 그리움은 멸망의 메타포인 무덤과 관(棺)에 대비된다. 이 시는 표현주의 문학이 대두하기 전에 쓰였으나, 표현 주의 문학으로 구분되어왔는데 이 점은 논쟁적이다. 야콥 판 호디스의 동명의 시 (1911)와 비교되기도 한다. 야콥 판 호디스의 <세계의 종말>이 대도시와 대중매체 등 당대의 현실을 건조한 문장에 담고 있지만, 라스커-쉴러의 시에서는 구체적인 시공간이 없으며 문장들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성적이고 은유로 넘친다. 그래서 세상의 종말에 대한 상상이라기보다는 시적 화자 개인에게 닥친 삶의 위기로 읽히 기도 한다. 라스커-쉴러는 1903년에 이혼했고 같은 해 헤르바르트 발덴과 다시 결 혼했다. 이 시에는 제목 위에 발덴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그에게 헌정된 것으로 보 인다. 다른 한편, 유대인이었던 라스커-쉴러는 나치가 정권을 거머쥔 1930년대부 터 이 시를 유대인이 겪은 박해의 역사와 연결하였다. 특히 1연에 담긴 묵시적 심 판의 이미지는 성경과 연결되며 홀로코스트의 관계성 속에서 해석되고 평가된다. 국내 초역은 김광진의 번역이다(탐구당).
초판 정보
<초판 정보>
Lasker-Schüler, Else(1903): Weltende. In: Benzmann, Hans(ed.): Moderne Deutsche Lyrik. Leipzig: Reclam Verlag, 331.
<단행본 초판>
Lasker-Schüler, Else(1905): Weltende. In: Der siebente Tag. Berlin: Verlag des Vereins für Kunst,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