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의 시민들 (Die Bürger von Cal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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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카이저(Georg Kaiser, 1878-1945)의 희곡

칼레의 시민들
(Die Bürger von Calais)
작가게오르크 카이저(Georg Kaiser)
초판 발행1914
장르희곡

작품소개

로댕의 동명의 조각상으로도 널리 알려진 역사적 일화 <칼레의 시민들>을 모티브로 삼은 카이저의 3막 역사극이다. 1913-14년 집필되었으며, 초연은 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뤄졌다. 백년전쟁 중 프랑스 칼레시를 포위한 영국 왕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여섯 명의 시민이 목에 밧줄을 맨 채 죄수복을 입고 맨발로 성문의 열쇠를 들고나와 대표로 사형당할 것을 요구한다. 1막 전반부에서는 영국군에 의해 포위된 정황과, 끝까지 저항할 것인지 항복할 것인지에 대한 시민 내부의 논쟁이 다뤄진다. 1막 마지막에서는 6명을 선발해 시 전체의 안전을 보장받기로 결정하지만, 지원자가 총 7명이 되어 누구 한 사람은 빠져야 하는 상황이 재현된다. 2막에서는 생존할 한 사람을 결정하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지원자들의 생에 대한 내적 갈등이 고조된다. 시민들은 빨리 한 사람을 정하라고 압박하고, 유스따슈 드 생-피에르는 마지못해 제비뽑기를 시행한다. 그러나 그는 모든 공을 파란색으로 준비하여 실질적인 선택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결국 생존자를 정하지 못한 채 2막이 끝난다. 3막에서는 전날 합의에 따라, 정해진 장소에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6명을 선정하기로 하고 사람들이 하나씩 나타난다. 마지막까지 유스따슈 드 생-피에르가 나타나지 않자 시민들은 자신들이 속았다고 분노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전날 자살한 아들의 시신을 들고 나타나자, 그제야 모두는 고귀한 희생을 택한 그의 결단을 이해하며 숙연해진다. 마침 왕자를 얻은 영국 왕은 6명의 시민을 사면하기로 한다. 전작 <아침부터 자정까지>에서 새로운 인간과 삶의 탐색이 중심이었다면, 바로 이어 발표한 이 작품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적 사건으로 자주 언급되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고통과 불안 속에서도 대의를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새로운 인간의 전범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내에서의 초역은 1980년 박찬기가 번역한 <20世紀戱曲選>에 <칼레時의 市民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지성).

초판 정보

Kaiser, Georg(1914): Die Bürger von Calais. Bühnenspiel in drei Akten. Berlin: S. Fis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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