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춘 (Schöne Jugend)
고트프리트 벤(Gottfried Benn, 1886-1956)의 시
| 작가 | 고트프리트 벤(Gottfried Benn) |
|---|---|
| 초판 발행 | 1912 |
| 장르 | 시 |
작품소개
1912년에 출간된 고트프리트 벤의 첫 번째 시집 <시체공시장>에 실린 시이다. 의사였던 시인의 체험이 반영된 이 시는 시적 자아가 물에 빠져 죽은 소녀의 시신을 검시한 체험을 묘사하고 있다. 소녀의 입은 갉아 먹혀 있고, 시적 자아가 그녀의 흉곽을 뜯자 구멍이 숭숭 뚫린 식도를 지나 횡경막 아래에서 어린 쥐들의 둥지가 발견된다. 그들은 소녀의 간과 콩팥, 피를 먹고 살면서 여기서 “아름다운 청춘”을 보냈지만, 모조리 물속에 내던져져 곧 죽음을 맞이하고 시는 쥐들의 주둥이가 짹짹거리는 소리로 끝난다. “아름다운 청춘”은 소녀와 쥐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반어적인 표현이며, 이 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시의 내용과는 상반되는 기대를 하게 하는 기능을 갖는다. 이 시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오필리아 모티브 및 게오르크 하임의 시 <오필리아 I>과 관련된다. 시의 형식은 정형적인 율격이나 리듬 없이 자유 리듬으로 되어 있다. 고트프리트 벤은 냉소적이고 허무주의적인 태도로 병, 몰락, 죽음 같은 주제를 냉정하게 병리학적인 방식으로 관찰하고 표현하였다. 표현주의의 추의 미학이 잘 나타난 대표적인 시이다. 우리말로는 1960년에 강두식이 <청춘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으로 처음 옮겼다(학우서림).
초판 정보
Benn, Gottfried(1912): Schöne Jugend. In: Morgue und andere Gedichte. Berlin: A. R. Meyer Ver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