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 (Ag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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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슈탐(Peter Stamm, 1963-)의 장편소설

아그네스
(Agnes)
작가페터 슈탐(Peter Stamm)
초판 발행1998
장르장편소설

작품소개

페터 슈탐이 1998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이름 없는 1인칭 화자와 젊은 물리학자 아그네스 사이에 싹튼 사랑의 발전과 종말을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되고, 아그네스의 요청에 따라 화자는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록이던 글이 점차 두 사람의 관계를 규정짓는 중심 축이 되고, 현실과 허구가 얽히면서 관계는 변화한다. 결국, 글 속 이야기와 현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아그네스는 사라진다. 화자는 그녀의 흔적을 되새기며 글을 마무리한다. 이 작품은 독특한 서사 방식을 통해 독자의 주의를 끈다. “아그네스는 죽었다. 한 편의 소설이 그녀를 죽였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데, 이는 독자에게 배경 설명 없이 곧바로 사건의 핵심으로 진입하는 In medias res 기법을 보여준다. 이처럼 결말이 선명하게 제시된 채 시작된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비극을 향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은 마치 정해진 운명을 따르듯 행동하며, 서로에게 끌리지만 자유를 잃을까 두려워해 결국 관계는 파국을 맞는다. 또한 이 소설은 이야기와 현실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화자는 아그네스를 글로 형상화하지만, 아그네스 역시 자신이 서사 속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인식하며, 마치 작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형성해 나간다. 이러한 구조는 사랑과 자유,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탐색하며, 작품을 단순한 연애 서사 이상의 철학적 성찰로 이끈다. 국내에서는 2010년 박민수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문학동네).

초판 정보

Stamm, Peter(1998): Agnes. Zürich: Ar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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