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Das Ehep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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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단편

부부
(Das Ehepaar)
작가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초판 발행1931
장르단편

작품소개

프란츠 카프카가 1922년에 집필하고, 그의 사후 1931년 막스 브로트가 유고집 <만리장성 축조 때>에 수록하여 출간한 단편이다. 경기 불황 속에서 상인인 화자는 오랫동안 소식을 듣지 못했던 옛 고객을 찾아간다. N 혹은 K로 불리는 이 고객은 병든 채 노년을 보내고 있다. 고객의 집을 찾은 화자는, 고객 부부가 막 산책을 마치고 병든 아들이 있는 방에 가 있다는 안내를 받는다. 그 방에는 이미 화자의 경쟁 상인이 와서 침대 곁에 앉아 있다. 화자는 이 상황에 불쾌감을 느끼지만, 병든 아들을 바라보던 노인 고객과 거래를 시도한다. 그런데 고객은 갑자기 힘이 빠지더니 죽은 것처럼 보인다. 방문자들은 그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다가가 그저 잠든 것뿐이라며 입을 맞춘다. 그러자 고객은 실제로 다시 깨어난다.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아내의 존재는 이 공생적인 부부관계 안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원천이 된다. 노인은 병든 아들을 침대에 눕힌 뒤, 놀랍도록 또렷한 정신으로 비즈니스 협상에 집중하지만, 결과적으로 화자와 경쟁자 모두 거래에 실패한다. 이 단편에는 화자와 경쟁자의 강박적인 행동이 묘사되어 있다. 화자는 말을 하면서 계속해서 방 안을 왔다 갔다 하고, 경쟁자는 끊임없이 모자를 벗었다 쓰기를 반복한다. 흥미롭게도 화자와 병든 아들은 거의 같은 중년의 나이로 보이며, 화자는 고객의 아내에게 그녀의 치유력이 일찍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대신 남편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단편은 “아, 얼마나 실패한 사업 방식들이 존재하며, 사람은 그 짐을 고스란히 떠 짊어져야 한다”라는 화자의 한탄으로 끝난다. 국내 초역은 1974년 김정진에 의해 이루어졌다(삼성출판사).

초판 정보

Kafka, Franz(1931): Das Ehepaar. In: Brod, Max / Schoeps, Hans-Joachim(ed.): Beim Bau der Chinesischen Mauer. Ungedruckte Erzählungen und Prosa aus dem Nachlaß. Berlin: Gustav Kiepenheuer Verlag, 6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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