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Strafe)
페르디난트 폰 쉬라흐(Ferdinand von Schirach, 1964-)의 단편모음집
| 작가 | 페르디난트 폰 쉬라흐(Ferdinand von Schirach) |
|---|---|
| 초판 발행 | 2018 |
| 장르 | 단편모음집 |
작품소개
페르디난트 폰 쉬라흐의 단편모음집으로 2018년에 출판되었다. 열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의 전작인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와 함께 일종의 삼부작 중 마지막 책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실화에 기반했으나 픽션이며, 전지적 시점에서 서술되고 서술자가 일인칭 화자로 등장할 때는 형사법 전문 변호사이다. 이야기의 대상이 되는 범죄, 죄, 재판, 판결 등은 전작과 대동소이한데, 이 작품에서는 형사재판이 일어나는 법정이 서술의 주요 대상이다. 참심원으로 임명되면 사임하지 못하는 이야기(<거부당한 배심원>), 악독한 성매매업자를 변호하는 변호인이 무죄를 받아내는 이야기(<변호인>) 등에서는 독일 형사재판의 특징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단편 <호수집>에서는 유일하게 증거 능력이 있는 살인 피의자의 혼잣말이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최고도로 사적인 것으로 감시나 침범이 용납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무리 진실 규명을 위한대도 모든 수단을 허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법치국가는 스스로 한계를 짓는다.”는 문장은 작가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데, 쉬라흐는 인간의 존엄성은 여하한 경우에도 불가침 영역이라는 관점을 그의 저작들에서 일관되게 피력해오고 있다. 원작의 제목은 <Strafe. Stories>로 <형벌. 이야기들>의 뜻이나, 이지윤의 번역으로 2019년에 출판된 번역서의 제목은 <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12가지 충격 실화>이다(갤리온). 이 번역서는 이야기의 배치 순서를 원작과 다르게 하며, 또한 원작에 없는 독일형사법 용어를 매 이야기의 끝에 주석으로 제시한다.
초판 정보
Schirach, Ferdinand von(2018): Strafe. Stories. München: Luchterhand Literaturver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