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센의 이카로스에 관한 발라드 (Ballade vom Preußischen Ikarus)
볼프 비어만(Wolf Biermann, 1936-)의 담시
| 작가 | 볼프 비어만(Wolf Biermann) |
|---|---|
| 초판 발행 | 1978 |
| 장르 | 담시 |
작품소개
동독의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이 1976년 11월 서독 쾰른에서 금속노조의 초청으로 열린 공연에서 처음 부른 담시로, 이를 계기로 그는 서독으로 추방당하게 되었다. 이 시는 6행으로 이루어진 연에 6행의 후렴구가 반복되는 형식으로, 총 3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1976년 여름 동베를린을 방문한 미국의 동료 시인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가 찍어준 한 장의 사진에서 비롯되었다. 그 사진에는 슈프레강 위를 가로지르는 바이덴담머교의 난간 중앙에 있는 철제 독수리상에 기대어 서 있는 비어만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훗날 시집의 표지로도 사용되었다. 시인은 프로이센의 독수리상에서, 크레타섬에 갇힌 이카로스를 떠올리며 자유롭지 못한 예술가의 형상을 읽어낸다. 그는 이 시를 통해 경직된 현실 사회주의 국가 동독의 폐쇄성과 부자유를 노래한다. 많은 이들이 동독을 떠나고, 심지어 누군가 자신을 끌어내리려 해도 끝까지 그곳에 남아 버티겠다고 노래하던 비어만은, 역설적으로 이 노래를 부른 공연 이후 동독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이 일은 훗날 동독 붕괴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계기로 평가된다. 국내 초역은 1992년 전영애에 의해 이루어져 <가수의 등장연설>에 수록되었다(세계사).
초판 정보
Biermann, Wolf(1978): Ballade vom Preußischen Ikarus. In: Preußischer Ikarus. Lieder, Balladen, Gedichte, Prosa. Köln: Kiepenheuer & Witsch, 10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