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아래 (Under der linden)

Han01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6월 27일 (금) 14:37 판 (작품소개 6-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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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1170?-1230?)의 연가

보리수 아래
(Under der linden)
작가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Walther Von der Vogelweide)
초판 발행nan
장르연가

작품소개

중세 최고 서정 시인이라 불리는 발터 폰 데어 포겔바이데가 1200년경에 썼다고 추정되는 중세연가(Minnesang)이다. 이러한 유의 ‘(중세 기사의) 사랑’을 뜻하는 ‘Minne’를 주제로 한 운문 작품을 90편 넘게 쓴 포겔바이데는 독일 중세연가의 완성자이자 대표자로 간주된다. <보리수 아래>는 원래 제목이 따로 없으며, 해당 제목은 시의 첫 행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전체가 네 개의 연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각 연은 9행으로 짜여 있고, 연마다 나이팅게일의 우는 소리를 나타내는 독일어 의성어 “탄다라다이”가 일종의 후렴구처럼 반복된다. 내용상으로 볼 때 <보리수 아래>는 이른바 ‘처녀의 노래(Mädchenlieder)’라 할 수 있다. 궁정의 귀부인이 아닌 서민 출신의 시적 화자 ‘나’는 자연 속에서 나눈 애인과의 밀회를 즐겁게 추억한다. 포겔바이데는 이런 사랑의 체험을 소박하고 다정한 언어로 관능적이면서도 기품 있게 묘사하고 있다. 두 연인의 관계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헌신과 봉사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 <보리수 아래>에서는 사랑과 자연의 결합과 함께 ‘대등한 민네(ebene Minne)’의 작품화가 시도되고 있다. 발랄함과 진지함이 조화를 이룬 남녀 간의 수평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이 시는 국내에선 허창운에 의해 처음 번역되어 1980년 <중세독일시>에 제목 없이 수록됐다(탐구당).

초판 정보

Von der Vogelweide, Walther(ca. 1300-1340): Under der linden. In: Große Heidelberger Liederhandschrift. Zürich, 13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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