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기계 (Die Hamletmaschine)

Han01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7월 9일 (수) 10:48 판 (작품소개 6-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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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너 뮐러(Heiner Müller, 1929-1995)의 실험극

햄릿기계
(Die Hamletmaschine)
작가하이너 뮐러(Heiner Müller)
초판 발행1978
장르실험극

작품소개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해체를 시도하는 하이너 뮐러의 실험극으로, 1979년 1월 파리 근교 생드니에서 초연 후, 독일어권에서는 같은 해 4월 에센 시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햄릿, 오필리어, 어머니와 삼촌의 불륜, 살인, 왕위 찬탈과 같은 원작의 모티브들이 드러나는 것을 제외하면 원작의 줄거리는 남아 있지 않다. 10쪽 남짓의 짧은 텍스트는 밀도 높은 독백, 선행 텍스트의 인용, 이미지 묘사와 같은 언어적 콜라주로 직조되었으며, 이 극작품에서는 극 구성 요소로서의 행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복수를 주저하는 햄릿은 자기혐오와 역사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으며, 오필리어는 희생자 이미지를 버리고 저항적인 여성으로 변모했다. 여기서 햄릿은 행동하지 못하는 지식인의 자기비판, 더 거시적으로는 남성으로 대변되는 서구의 주류 역사와 권력에 대한 비판을 의미한다. 반면 오필리어는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대한 대안적 가능성으로 이해될 수 있다. 형식적으로는 의미 파괴적 언어, 개성 없는 인물, 행위의 부재, 극형식의 파기, 이미지적 텍스트와 같은 요소 등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특징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국내 초역은 1998년 이뤄졌으며, 정민영 역의 <하이너 뮐러 문학선집>에 <햄릿머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수록되었다(한마당).

초판 정보

Müller, Heiner(1978): Die Hamletmaschine: Heiner Müllers Endspiel. Köln: Prometh 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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