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고도 많은 눈 (Der viele viele Schnee)

Han01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7월 27일 (일) 09:46 판 (작품소개 6-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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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보르헤르트(Wolfgang Borchert , 1921-1947)의 단편

그 많고도 많은 눈
(Der viele viele Schnee)
작가볼프강 보르헤르트(Wolfgang Borchert)
초판 발행1947
장르단편

작품소개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전후문학 및 폐허문학에 속하는 단편으로 그의 사후에 발표된 유고작이다. 어느 젊은 남자가 병든 채 차갑고 바람이 드는 방에 누워 얼어가고 있다. 창밖으로는 눈이 끝없이 내린다. 어머니는 아들을 돌보려 하지만, 따스함도, 음식도, 희망도 모두 결여된 상태다. 오직 세상을 뒤덮는 눈만이 쉼 없이 쏟아질 뿐이다. 그 눈은 거리 위에도, 더 나아가 상징적으로 인간의 마음과 생각 속에도 내려앉는다. 이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끝나며, 고통이 만연하고 눈이 삶의 모든 것을 삼킨다는 점에서 독자의 감정을 짓누른다. 이 단편에서 눈은 단순한 날씨를 넘어 무감정과 공허, 얼어붙은 감정을 상징하며, 전후 시대의 내면적 기후를 드러낸다. 차디찬 방은 전후의 황량하고 생기 없는 인간 존재의 상태를 반영하고,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 역시 말없이 무력하다. 그들 사이에는 따뜻한 친밀감조차 빠져 있다. 이 작품은 온기와 인간성, 미래가 사라진 한 세계의 폐허를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다. 한국어 초역은 1975년 김주연이 <적설>이라는 제목으로 옮겼다(민음사).

초판 정보

Borchert, Wolfgang(1947): Der viele viele Schnee. In: An diesem Dienstag. Hamburg/Stuttgart: Rowoh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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