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창가에 앉아 있다 (Du sitzt am Fe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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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작스(Nelly Sachs, 1891-1970)의 시

너는 창가에 앉아 있다
(Du sitzt am Fenster)
작가넬리 작스(Nelly Sachs)
초판 발행1949
장르

작품소개

넬리 작스의 시로 1949년 출간된 시집 <성식(星蝕)>에 수록되어 있다. 전체 4연 18행으로 구성되며, 가장 긴 제1연이 9행, 제2연이 4행, 제3연이 2행 그리고 마지막 연이 3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연에서 시적 화자 ‘나’는 눈이 오는 날 창가에 앉아 있는 ‘너’를 관찰하며 묘사한다. 이 ‘너’는 이른바 ‘das lyrische Du’로, 손과 머리가 밖의 눈처럼 흰색으로 그려지며 죽음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화자는 그의 두 눈에 아직도 생명의 계절인 “여름”, 더 구체적으로는, “볼 수 없는 것 속으로 솟아오른 초원의 땅”과 “밤을 향한 음영의 사슴을 위한 음료”가 남아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너’는 “삶이 소리 없이 떠나버리는” 하얀 눈이 되었고, 제2연에서 ‘나’는 슬픔 속에 그와 하나가 된다. 제3연에서는 “고뇌”로 점철된 두 사람의 죽음을 다시 비유적으로 언급한다. 마지막 연에서는 제1연에서 암시된 ‘너’의 죽음이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탄생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정임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시인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소재로 삼아 죽음과 삶에 대한 변증법적 인식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이 시 <너는 창가에 앉아 있다>는 국내에서는 1967년 곽복록이 <너는 창가에 앉아 있는데>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했다(신구문화사).

초판 정보

Sachs, Nelly(1949): Du sitzt am Fenster. In: Sternverdunkelung. Gedichte. Amsterdam: Bermann-Fischer/Querido,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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