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Lied)
토마스 브라쉬(Thomas Brasch, 1945-2001)의 시
| 작가 | 토마스 브라쉬(Thomas Brasch) |
|---|---|
| 초판 발행 | 1977 |
| 장르 | 시 |
작품소개
구동독 출신 작가 토마스 브라쉬가 1977년 출간한 여러 글과 사진이 담긴 모음집 <뱃짐>에 수록된 시다. 연작 <종이호랑이>(Der Papiertiger)의 한 부분으로, 3년 뒤 나온 시집 <아름다운 9월 27일>에서는 <노래>란 제목으로 실렸다. 단연시 형태의 이 작품은 총 7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행까지는 각 행 끝에 상반 접속사 “그러나”로 이어진다. 마지막 7행은 일종의 변증법적 종합에 해당한다. 사람과 장소에 대해 시적 화자 ‘나’는 머무름과 떠남 사이에서 갈등하며 유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고 싶지 않다’는 부정적 바람이 곧바로 같은 문형으로 반박되며, 7행에서야 화자의 양가적 감정이 화해하고 통합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서 / 내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 머물고 싶은 거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가 상실된 과거의 모습으로 도래할 그곳에서 화자는 계속 살아가려 한다. 아포리아적 존재가 꿈꾸는 구원의 희망을 다룬 이 시 <노래>는 국내에서는 정명순 번역으로 2022년 시선집 <독일 시 독일 서정>에 처음 소개되었다(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초판 정보
단행본(연작)
Brasch, Thomas(1977): Der Papiertiger. In: Kargo. 32. Versuch auf einem untergehenden Schiff aus der eigenen Haut zu kommen. Frankfurt a. M.: Suhrkamp, 94-109.
단행본(시집)
Brasch, Thomas(1980): Lied. In: Der schöne 27. September. Gedichte. Frankfurt a. M.: Suhrkamp,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