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속의 지속 (Dauer im Wechsel)

Han01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7월 27일 (일) 11:50 판 (작품소개 6-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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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변화 속의 지속
(Dauer im Wechsel)
작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초판 발행1804
장르

작품소개

1804년에 처음 출간된 괴테의 시로, 정신과 의사이자 의학 교수인 요한 크리스티안 라일이 180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극을 받아 쓰였다. 이 논문은 인간의 신체를 포함한 모든 유기체의 변화와 인간의 의식, 정체성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시는 각각 8행으로 된 5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1연에서는 자연현상을 통해 계절의 순환과 만물의 무상성을 노래한다. “이 때 이른 축복/아, 한시라도 잡아둘 수 있다면!/하지만 어느새 더운 서풍이/흐드러지게 꽃비를 흩뿌린다./푸르름을 반겨야 할까/그늘져서 고맙다고?/이내 그마저도 폭풍에 흩날리리/가을에 누렇게 흔들리면.” 2연에서 시적 자아는 ‘너’를 향해 “열매를 잡으려거든/얼른 네 몫을 챙겨라!”라고 노래하는데, 이는 “모든 것은 흐른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변화하는 것은 ‘너’를 둘러싼 풍경만이 아니다. “너 자신도! 바위처럼 굳건히/네 앞에 솟은 것,/성벽들 궁성들을/늘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한 때 입맞춤에 피어난/입술도 간데없고/산양처럼 대담하게 절벽을/오르던 발걸음도 사라졌다.” 인생무상을 일깨우는 구절은 손에 초점을 맞춘 4연에서도 이어진다. 손의 모습도 바뀌고, 그 손으로 한 좋은 일이 남긴 이름도 덧없이 사라져 다시 “원소”로 돌아간다. 5연에서 시는 자연의 순환을 인간에게도 요청한다. “시작과 끝이 하나로 합쳐지게 하라!” 무상한 것에 지속성을 부여하는 것은 예술이다. “감사하라, 뮤즈의 호의가/불멸의 것을,/네 가슴에는 내용을/네 정신에는 형식을 약속해 주니.” 우리말로는 1968년에 강두식이 처음 번역하였다(휘문출판사).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804): Dauer im Wechsel. In: Taschenbuch auf das Jahr 1804. Tübingen: Cotta’sche Buchhandlung, 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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