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해다오, 사랑이여 (Erklär mir, Lie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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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에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 1926-1973)의 시

설명해다오, 사랑이여
(Erklär mir, Liebe)
작가잉에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초판 발행1956
장르

작품소개

오스트리아 시인 잉에보르크 바흐만이 1956년 주간지 <디 차이트>에 처음 발표한 시로,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의 정신적 특성과 동물적·식물적 특성이 결합할 수 없음에서 오는 고통을 다룬다. 시는 총 38행, 9개의 긴 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연은 소통 불가능성을 암시하며 꺼져버린 사랑의 모습을 묘사한다. 3연과 4연에서는 사랑이 동물의 영역에서 이상화되고, 6연에서는 평화로운 자연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29행에 이르러 돌 같은 비생물조차 감정을 지닌 것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30행부터는 이런 통일의 감정이 결핍의 세계와 대조된다. 그곳은 아무런 본질 없이 오로지 생각만 존재하는 곳이다. 서정적 자아는 사랑에게 여러 차례 해명을 요청하지만, 시의 끝에서는 그 간청을 거둬들인다. 이어 고통을 극복할 가능성이 암시되는데, 살라만더의 무감각이 바로 그것이다. 불 속에서도 고통 없이 살아남는 살라만더처럼 감정에 면역이 되면 고통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정적 자아가 이 길을 선택하겠다는 암시는 없으며, 시는 이 지점에서 끝난다. 이는 감정 없는 존재로 상처를 피하기를 원치 않음을 드러낸다. 이 시는 바흐만이 동성애자인 작곡가 한스 베르너 헨체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보낸 행복한 시기에 쓰였다. 한국어 초역은 1985년 김주연이 “설명해 줘요 내게, 사랑”으로 옮겼다(열음사).

초판 정보

Bachmann, Ingeborg(1956): Erklär mir, Liebe. In: Die Zeit. 19. Jul. 1956.

<단행본 초판>

Bachmann, Ingeborg(1956): Erklär mir, Liebe. In: Anrufung des Großen Bären. München: Piper, 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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