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은 재회 (Unverhofftes Wiedersehen)
요한 페터 헤벨(Johann Peter Hebel, 1760-1826)의 이야기
| 작가 | 요한 페터 헤벨(Johann Peter Hebel) |
|---|---|
| 초판 발행 | 1811 |
| 장르 | 이야기 |
작품소개
18세기 독일의 시인, 작가이자 교육자, 목사였던 요한 페터 헤벨의 가장 유명한 달력 이야기 중 하나다. 1811년 헤벨이 출판한 달력 이야기 <라인란트 가정 친구>(Der Rheinländische Hausfreund)에 처음 수록되었다. 민중계몽을 목적으로 집필한 달력 이야기들은 민중의 정서와 세계관을 그들의 질박한 언어를 사용하여 전달한 작품집이다. 특히 이 작품은 집필 당시 약 100년 전에 있었던 실화에서 소재를 따온 것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웨덴 팔룬의 한 광부와 그의 신부가 “성 루치아”, 즉 시라쿠사의 성 루치아 빛의 축제일인 12월 13일에 결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결혼식 며칠 전, 예비 신랑은 광산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다. 50년이 흐른 후, 서술 화자는 1755년부터 1807년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나열하며 그간의 시간의 흐름을 묘사한다. 그리고 “성 요한의 날”, 즉 한여름의 축제일에 황산에 젖어 모습이 완전히 보존된 한 젊은이의 시신이 무너진 광산에서 발견된다. 광부의 전 약혼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흰머리에 피부마저 쭈글쭈글해진” 그 약혼녀는 목발을 짚고 나타나 신랑을 알아보고는 “고통보다는 기쁨에 차 사랑하는 시신 위에” 주저앉는다. 그리고 50년 동안이나 그리워했던 약혼자를 죽기 전에 다시 만날 수 있게 신께서 허락해 주셨다고 말한다. 늙은 약혼녀는 “마치 결혼식 날인 냥“ 일요일에 입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장례식에 참석하고, 시신이 무덤에 안치될 때, 곧 마주할 저세상에서의 재결합을 희망에 찬 말로 예측한다. 한국어 초역은 이정순이 1980년 <예기치 않았던 재회>로 옮겼다(창작과비평사).
초판 정보
Hebel, Johann Peter(1811) Unverhofftes Wiedersehen. In: Schatzkästlein des rheinischen Hausfreundes. Tübingen: J. G. Cotta’sche Buchhandl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