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스에게 베일 씌운 상(傷) (Das verschleierte Bild zu S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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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 1759-1805)의 담시

자이스에게 베일 씌운 상(傷) (Das verschleierte Bild zu Sais)
작가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
초판 발행1795
장르

작품소개

1795년에 집필된 쉴러의 담시이다.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전설을 소재로 한다. 지식욕에 불타는 한 젊은이가 진리를 찾아 이집트의 자이스까지 오게 되었다. 사제들의 비밀스러운 지혜를 하루라도 빨리 알아내려는 젊은이의 조급한 눈에 어느 외딴 원형 정자에 모셔진 베일이 씌워진 거대한 상이 눈에 띈다. 베일 뒤에 감춰진 것이 무엇이냐고 젊은이가 묻자, 스승은 진실이 감춰져 있다고 알려주며, 성상이 스스로 베일을 벗기 전까지 부정한 인간의 손이 먼저 베일을 벗기면, 그자는 진실을 보게 되리라는 신탁이 내려져 있다는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결국 베일을 들춰보고 싶어 한숨도 잘 수 없었던 청년은 한밤중에 신전을 침입하여 베일을 벗기고 만다. 청년은 다음 날 아침 의식을 잃고 발견된다. 그가 그때 무엇을 보았는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며, 회한에 시달리다가 요절한다. 다만 무엇을 보았냐며 추근대는 자들에게 청년은 “죄 지으며 진실에 접근하는 자, 화 있을지어다! 진실은 그에겐 결코 즐거운 것 못되리”라는 경고의 말을 남겼을 뿐이다. 자이스의 베일 씌운 신상, 혹은 이시스 여신의 신상은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비밀이자 진리를 상징하는 토포스로서 계몽주의 시대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 무운시에서 쉴러는 지식을 향해 차근차근 정진하는 대신 조급하게 진실을 좇는 청년의 어리석음을 꾸짖는다. 국내에서는 1980년에 황윤석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탐구당).

초판 정보

Schiller, Friedrich(1795): Das verschleierte Bild zu Sais. In: Schiller, Friedrich(ed.): Die Horen 9. Tübingen: J. G. Cottaische Buchhandlung, 9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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