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신들 (Die Götter Griechenlands) (하인리히 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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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시

그리스의 신들 (Die Götter Griechenlands)
작가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초판 발행1827
장르

작품소개

1825-26년경에 창작된 <그리스의 신들>은 하인리히 하이네의 <노래의 책>에 실린 연작시 <북해>에 포함된 <두 번째 연작시> 총 10편 중 6번째 시이다. 이 시는 길이가 서로 다른 6개의 연으로 이루어진 총 99행의 시로서 두드러진 운율 도식이 없는 자유리듬 형식이다. 시의 화자는 1연과 2연에서 밤하늘에 떠도는 구름에서 세상의 지배자로 군림했으나 지금은 쫓겨난 고대 신들을 알아본다. 3연에서 화자는 고대 그리스 신들을 개별적으로 언급하면서 과거에 누렸던 영화와 몰락한 현재 상황을 대비시켜 49행에 걸쳐 언급한다. 4연에서 화자는 그리스 신들에 대해 사랑하는 감정을 품어본 적이 없음에도 연민을 떨치지 못한다. 그럴 것이 고대 신들을 몰아낸 새 신들(기독교 신들)의 본질이 양의 탈을 쓴 위선자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화자는 고대 신들 편에 서서 암브로시아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다. 5연에서 화자는 인간들 간의 싸움에서 언제나 승자 편만 들어준 고대 신들의 부당함을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패배한 고대 신들의 편에 서는 인간의 우월함을 언급한다. 6연에서는 화자의 말을 들은 고대 신들은 부끄러워 몸을 감춘다. 쉴러가 동명의 시(1793, 수정본 1800)에서 탈신화화된 세상에서 예술의 종교적 소명을 노래했다면, 하이네는 금욕적인 기독교의 등장으로 추방당한 그리스 신들 편에서 포괄적인 해방을 의미하는 암브로시아의 권리를 복권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신화는 화석화된 교양 자산이 아니라 억압되었으나 여전히 현재의 사유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살아있는 증거로 제시된다. 이 시는 하이네의 이후 저작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기독교적 유심론과 헬레니즘적 감각론의 대립과 양자 사이에서 하이네의 입장표명이 명시적으로 드러난 최초 작품으로 간주된다. 국내 초역은 2001년 김재혁에 의해 이루어졌다(문학과지성사).

초판 정보

Heine, Heinrich(1827): Die Götter Griechenlands. In: Reisebilder, Zweiter Theil. Hamburg: Hoffmann und Camp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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