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소녀들의 소풍 (Der Ausflug der toten Mädchen)
안나 제거스(Anna Seghers, 1900-1983)의 단편소설
| 작가 | 안나 제거스(Anna Seghers) |
|---|---|
| 초판 발행 | 1946 |
| 장르 | 단편소설 |
작품소개
안나 제거스가 망명지였던 멕시코에서 쓴 단편소설로 1946년에 출간되었다. 등장인물과 공간적인 배경에 있어서 자전적인 성격이 뚜렷하다. 화자인 네티는 작가의 본명인 안네테 라이링(Annette Reiling)의 애칭이고, 소설의 말미에 언급되는 네티의 어머니는 나치에 의해 추방되고 고통 속에 죽은 작가의 어머니를 가리킨다. 소설의 주 내용은 망명 중인 화자 네티가 30여 년 전에 있었던 여학교 소풍을 회상하는 것이다. 네티는 여학교의 동창들이 나치 시대와 2차 세계대전 중에 겪은 삶의 풍파를 알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소풍날 동급생들의 모습을 한 명씩 그린다. 일례로 단짝인 레니와 마리안네가 나치 정권 치하에서 적이 되고, 레니는 강제수용소에서 굶어 죽고, 도움을 거부한 마리안네는 폭격으로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소풍날 레니의 얼굴은 “사과처럼 매끄럽게 빛나고” 있으며, 명랑한 마리안네의 얼굴에서는 “무정함이나 냉혹함의 징후”가 없다는 식이다. 이 소설에는 소풍의 시간, 1차 세계대전, 나치와 2차 세계대전, 망명지에서 종전을 기다리는 현재의 시간 등 다중적인 시간이 있으며, 화자는 학우들의 소풍날 모습과 그 후 그들의 배신, 고초, 죽음을 시간의 층위를 넘나들며 기록하듯이 서술한다. 전지적 시점에서 서술자가 그리는 티 없이 해맑은 소녀들의 모습은 이후 나치 시대에 성년이 된 어두운 모습과 대비되면서 강한 명암의 효과를 낸다. 파시즘에 저항한 작가였던 제거스는 이 작품에서도 권력에 대한 두려움, 정치적인 비겁함, 인간적인 유약함 때문에 국가의 범죄를 동조하거나 방관하는 소시민을 다룬다. 뚜렷한 정치적 의식과 함께 시공간을 넘나드는 탁월한 형식을 갖추어서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노혜옥이 처음 번역하였다(경진문화사).
초판 정보
Seghers, Anna(1946): Der Ausflug der toten Mädchen. In: Der Ausflug der toten Mädchen und andere Erzählungen. New York: Aurora Verlag, 7-35.
번역서지 목록
|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
| 1 | 죽은 소녀들의 소풍 | 마르스의 포옹 | 안나 제거스 | 노혜옥 | 2001 | 경진문화사 | 83-143 | 편역 | 완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