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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9년에 쓰였고, 같은 해 출간된 괴테의 시이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Wilhelm Meisters Wanderjahre oder Die Entsagenden)|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제2판 2부 뒷부분에 실린 아포리즘 모음 <방랑자의 마음의 성찰> 뒤에 처음 수록되었다. 시는 각각 6행으로 된 7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커만에 따르면(1829.2.12.) 이 시는 1828년 베를린의 자연과학자 및 의사 모임에서 괴테의 시 <[[하나와 모든 것 (Eins und alles)|하나와 모든 것]]>의 마지막 구절 “만물은 해체되어 무가 되어야 하기에”가 모토로 삼아져 오해받은 데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이 구절이 맥락에서 떨어져 절대시되는 데 반발하며 괴테는 <유언>을 그와 반대되는 듯한 구절로 시작한다. “어떤 존재도 무로 해체될 수 없다! 영원이 만물 가운데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존재에서 자신을 유지하라, 행복해진 채로!/존재는 영원하다, 법칙들이/생명 있는 보물들을, 우주가 스스로를 치장한/그 보물들을 지켜 주기에.” <[[하나와 모든 것 (Eins und alles)|하나와 모든 것]]>이 만물의 끊임없는 변화에 초점을 둔 반면, <유언>은 존재의 영원함과 법칙을 노래한다. 2연에서는 시적 자아가 ‘너’에게 “그 오래된 ‘참’을 붙잡으라”고 권하고, 3연에서는 개인의 윤리를 강조한다. “이제 즉시/내면을 향하라./중심은 거기 안에서 네가 찾아낸다/그 점은 어떤 고귀한 이도 의심하지 않으리./그대 거기서 어떤 규칙도 아쉬워하지 않으리./꿋꿋한 양심이야말로/너의 도덕적인 나날에 태양이니까.” 존재의 영원함과 “생명 있는 보물들”을 지켜주는 대우주의 법칙은 인간 개개인의 윤리적 삶의 근원이 된다. 4·5연에서는 감각을 신뢰하라고 권하며, 균형 잡힌 감각적 지각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말한다. “신선한 눈길로/즐겁게 알아차리라./또박또박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거닐라./풍요롭게 갖추어진 세계의 풀밭을.” 그런 삶 속에서 과거·현재·미래가 하나로 이어지고 순간과 영원이 일치하게 된다. <[[하나와 모든 것 (Eins und alles)|하나와 모든 것]]>과 <유언>은 상반되기보다는 보완적인 시들로 볼 수 있다. 우리말로는 전영애가 2009년에 처음 옮겼다(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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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9년에 쓰였고, 같은 해 출간된 괴테의 시이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Wilhelm Meisters Wanderjahre oder Die Entsagenden)|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제2판 2부 뒷부분에 실린 아포리즘 모음 <방랑자의 마음의 성찰> 뒤에 처음 수록되었다. 시는 각각 6행으로 된 7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커만에 따르면(1829.2.12.) 이 시는 1828년 베를린의 자연과학자 및 의사 모임에서 괴테의 시 <[[하나와 모든 것 (Eins und alles)|하나와 모든 것]]>의 마지막 구절 “만물은 해체되어 무가 되어야 하기에”가 모토로 삼아져 오해받은 데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이 구절이 맥락에서 떨어져 절대시되는 데 반발하며 괴테는 <유언>을 그와 반대되는 듯한 구절로 시작한다. “어떤 존재도 무로 해체될 수 없다! 영원이 만물 가운데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존재에서 자신을 유지하라, 행복해진 채로!/존재는 영원하다, 법칙들이/생명 있는 보물들을, 우주가 스스로를 치장한/그 보물들을 지켜 주기에.” <[[하나와 모든 것 (Eins und alles)|하나와 모든 것]]>이 만물의 끊임없는 변화에 초점을 둔 반면, <유언>은 존재의 영원함과 법칙을 노래한다. 2연에서는 시적 자아가 ‘너’에게 “그 오래된 ‘참’을 붙잡으라”고 권하고, 3연에서는 개인의 윤리를 강조한다. “이제 즉시/내면을 향하라./중심은 거기 안에서 네가 찾아낸다/그 점은 어떤 고귀한 이도 의심하지 않으리./그대 거기서 어떤 규칙도 아쉬워하지 않으리./꿋꿋한 양심이야말로/너의 도덕적인 나날에 태양이니까.” 존재의 영원함과 “생명 있는 보물들”을 지켜주는 대우주의 법칙은 인간 개개인의 윤리적 삶의 근원이 된다. 4·5연에서는 감각을 신뢰하라고 권하며, 균형 잡힌 감각적 지각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말한다. “신선한 눈길로/즐겁게 알아차리라./또박또박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거닐라./풍요롭게 갖추어진 세계의 풀밭을.” 그런 삶 속에서 과거·현재·미래가 하나로 이어지고 순간과 영원이 일치하게 된다. <[[하나와 모든 것 (Eins und alles)|하나와 모든 것]]>과 <유언>은 상반되기보다는 보완적인 시들로 볼 수 있다. 우리말로는 박계수가 1999년에 처음 옮겼다(석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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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2일 (화) 15:36 기준 최신판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유언
(Vermächtnis)
작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초판 발행1829
장르

작품소개

1829년에 쓰였고, 같은 해 출간된 괴테의 시이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제2판 2부 뒷부분에 실린 아포리즘 모음 <방랑자의 마음의 성찰> 뒤에 처음 수록되었다. 시는 각각 6행으로 된 7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커만에 따르면(1829.2.12.) 이 시는 1828년 베를린의 자연과학자 및 의사 모임에서 괴테의 시 <하나와 모든 것>의 마지막 구절 “만물은 해체되어 무가 되어야 하기에”가 모토로 삼아져 오해받은 데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이 구절이 맥락에서 떨어져 절대시되는 데 반발하며 괴테는 <유언>을 그와 반대되는 듯한 구절로 시작한다. “어떤 존재도 무로 해체될 수 없다! 영원이 만물 가운데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존재에서 자신을 유지하라, 행복해진 채로!/존재는 영원하다, 법칙들이/생명 있는 보물들을, 우주가 스스로를 치장한/그 보물들을 지켜 주기에.” <하나와 모든 것>이 만물의 끊임없는 변화에 초점을 둔 반면, <유언>은 존재의 영원함과 법칙을 노래한다. 2연에서는 시적 자아가 ‘너’에게 “그 오래된 ‘참’을 붙잡으라”고 권하고, 3연에서는 개인의 윤리를 강조한다. “이제 즉시/내면을 향하라./중심은 거기 안에서 네가 찾아낸다/그 점은 어떤 고귀한 이도 의심하지 않으리./그대 거기서 어떤 규칙도 아쉬워하지 않으리./꿋꿋한 양심이야말로/너의 도덕적인 나날에 태양이니까.” 존재의 영원함과 “생명 있는 보물들”을 지켜주는 대우주의 법칙은 인간 개개인의 윤리적 삶의 근원이 된다. 4·5연에서는 감각을 신뢰하라고 권하며, 균형 잡힌 감각적 지각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말한다. “신선한 눈길로/즐겁게 알아차리라./또박또박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거닐라./풍요롭게 갖추어진 세계의 풀밭을.” 그런 삶 속에서 과거·현재·미래가 하나로 이어지고 순간과 영원이 일치하게 된다. <하나와 모든 것>과 <유언>은 상반되기보다는 보완적인 시들로 볼 수 있다. 우리말로는 박계수가 1999년에 처음 옮겼다(석필).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829): Vermächtnis. In: Wilhelm Meisters Wanderjahre. Goethes Werke. Vollständige Ausgabe letzter Hand. Vol. 22, Stuttgart/Tübingen: J. G. Cotta’sche Buchhandlung.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유언 괴테에게 길을 묻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박계수 1999 석필 64-67 편역 완역
2 유언 스트레스 받는 사람을 위한 괴테 : 괴테의 시와 잠언, 단편 선집 괴테 이인선 2001 동녘 49-51 완역 완역
3 유언 괴테 시 전집 괴테전집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전영애 2009 민음사 669-671 완역 완역
4 유언 괴테 시선 7. 노년의 시(1816~1832) 지식을만드는지식 시,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임우영 2022 지식을만드는지식 253-260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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